
2002년 한일 월드컵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중3이었던 시절 담임선생님께 조퇴를 한다고 말씀드리고 인천 문학 경기장으로 향했다.
월드컵 사상 첫 대한민국의 16강 진출!! 역사적인 순간을 직관했었던 것이다.
모두가 붉은색 티셔츠를 입고 하나가 되던 순간. 난 그때 박지성과 함께 했다.
그로부터 3년 후. 박지성은 세계 최고의 명문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했다.
그 후로 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박지성, 에브라, 퍼디난드, 루니, 반 니스텔루이 등과 함께 20대를 보내게 되었다.
내 20대의 설렘, 기대감, 기쁨, 실망, 아쉬움을 함께한 축구선수 박지성이 은퇴를 하며 자서전을 남겼다.
내 20대에 대한 자서전이기도 한 이 책을 읽으며 축구선수 박지성을 떠나보내게 되었다.
[줄 거 리]

1부
1장 - 새로운 출발
2장 - 국가대표 박지성
3장 - 유럽 리그에서
4장 - 축구인 박지성의 길
2부
1장 - 프로 리그 데뷔부터 은퇴까지
2장 - 대한민국 국가대표 시절
3장 - 박지성 베스트 경기 10
이 책의 구성이다.
박지성이 은퇴를 결심한 이유, 마지막 경기를 뛰며 느꼈던 심정, 축구선수로서의 자세, 국가대표 비하인드 스토리,
유럽이라는 새로운 무대에 적응하기까지의 이야기, 교토 퍼플상가부터 PSV를 거치며 각 클럽에서의 기록, 박지성의 베스트 경기 등 축구선수 박지성의 모든 이야기가 담겨있다.
다음은 수많은 이야기 중 내가 가장 궁금했던 에프소드이다.
박지성이 대표팀과 맨유를 오가며 승승장구하던 06-07 시즌.
시즌 초반 왼쪽 발목 부상으로 인해 3개월을 쉰 후 복귀 3개월 만에 이번엔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인해 9개월을 쉬게
되었다.
그 당시 맨유는 신성 호날두를 앞세워 06-07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차지하게 되었다.
박지성은 치료 때문에 우승 현장을 함께 할 수 없었다.
새로운 마음으로 나선 07-08 시즌(시즌 중반에 복귀를 하였다).
그는 챔피언스리그 8강부터 맨유와 함께 할 수 있었으며 8강부터 AS 로마, 바르셀로나와 상대하게 되었다.
특히 4강 상대인 바르셀로나 전에서는 '리오넬 메시', '야야 투레', '티에리 앙리', '카를레스 푸욜'을 앞세운
바르셀로나와의 1차전, 2차전에서 모두 풀타임을 소화하며 기량을 뽐내었다.
문제는 그 이후다.
챔피언스 리그 결승에 만나게 된 당시 최대의 라이벌 '첼시'와의 챔스 결승전.
박지성은 아시아인 최초로 유럽 챔스 결승전에 나설 것이라고 모두가 예상하고 있었다. 아니 최근 몇 경기 동안의 몸상태를 보더라도 누가 봐도 선발 확정이었다.
나도 그 당시 치킨을 준비해놓고 박지성의 선발 출전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웬걸? 박지성이란 이름 석자는 선발 출전 명단에도.... 교체 명단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이 책에서는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을 따로 불러 설명했다고 한다.
'지, 미안한데 넌 오늘 경기에 뛰지 않는다. 전체 엔트리에서도 빠질 것이다.'
챔스 결승 경험이 없다는 것이 명단 제외 이유였다고 한다.....
(도대체 경험은 어디서 쌓는 거냐고....)
당시 박지성은 관중석에서 맨유의 우승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박지성 본인이 경험한 '가장 슬픈 우승'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 이후 08-09 시즌, 박지성은 아픔을 잊고 당시 세계 최고의 클럽인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유럽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 출전할 수 있었다.

[느 낀 점]
박지성은 내가 매우 존경하는 인물이다.
사실 겉으로만 보면 '우리나라 최고의 축구선수?'라는 의문이 든다.
키가 크지도 않고, 체격이 좋아 보이지도 않고, 뭐 하나 특징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그의 가장 큰 특징은 보이지 않는 곳에 있다. 특히나 그의 특징은 운동장에서 확실하게 눈에 띈다.
내가 본 그의 가장 큰 특징은 '정신력'이다.
약점이라면 약점인 그의 체격을 완전히 보완, 아니 장점으로 바꿔버릴 수 있는 '정신력'이다.
그의 전술 이해도, 지구력, 끈기는 그를 최고의 축구 선수로 바꿀 수 있었다.
이 책을 보면서도 이 축구선수의 정신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순간순간 찾아볼 수 있다.
체격이 작아 선수로써 성공이 불확실했던 유년 시절, 아시아인에 대한 믿음이 없던 아인트호벤 시절, 세계 최고의 무대에 도전했던 맨유 입단 시절.
모두가 포기했을 상황에서 자신을 믿고 도전할 수 있었던 정신력. 그리고 단점을 커버할 수 있는 정신력.
그 외에도 이 책을 보며 나의 우상 박지성을 만남과 한때 나의 20대를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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