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출퇴근길, 수백만 직장인들을 울고 웃게 만든 이야기라고 한다.
10년 차 직장인인 나 역시 이 이야기에 참여해야겠다는 생각에 책을 구입하게 되었다.
우선 제목부터 눈에 쏙 들어온다.

서울, 자가, 대기업, 김 부장
서울이라 하면 대한민국의 수도, 나에게는 돈만 있으면 너무나도 살기 좋다고 인식되는 곳이다.
그런 서울에 자가가 있다니. 안 그래도 비쌌던 서울 자가에 요즘은 올를 데로 오른 서울 집값.
그런데 대기업까지 다닌다고? 경쟁이 치열한 대기업에서 부장까지 달았다니....
너무나도 엘리트스러운 김부장. 이 김 부장에게 부동산, 직장생활, 나아가서는 인생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으로 책장을 펼쳤다.
[줄 거 리]

'김 부장은 모 대기업에서 25년째 근무 중이다.'
시작부터 임팩트 있다.
서울 자가, 인 서울 대학생 아들, 연봉 1억, 주식 투자.
그런 그는 명품 시계, 명품 가방을 소지하고 스타벅스 커피를 즐기는 사람이다.
빽다방이나 이디야는 쳐다보지도 않는다.
나름의 멋진 라이프를 즐기고 있다고 자부하던 김 부장은 자신보다 더 좋은 가방을 들고 다니는 최부장이, 부동산 계약으로 반차를 쓰는 송 과장이, BMW를 타고 다니는 정대리가 눈에 거슬리기 시작한다.
자신은 이제 대기업 임원으로 승진할 것이라고 믿고 있던 김 부장은 자신보다 항상 뒤처진다고 생각했던 최부장이 더 좋은 가방을 들고, 더 좋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게 샘이 났고,
부동산 계약 따위의 이유 때문에 반차를 쓰는 송 과장이 이해되지 않았고,
회사에 외제차를 타고 오는 정대리가 개념이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전무, 상무와의 골프모임에 최부장이 초대되면서부터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낌새를 받았다.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인정하고 배우지 못하고, 주변 사람과 소통하지 못했던 김 부장은 결국 지방 발령을 받게 되고 이는 희망퇴직으로 이어지게 된다.
자기의 삶 전부였던 대기업에서 쫓겨나게 된 것이다.
그뿐인가? 상가 분양 사기도 당하게 된다.
부동산 투자를 공부하던 송 과장도 있고, 건물주 친구도 있었는데 그들에게 물어보기에는 자존심이 상했던 것이다.
이로 인해 공황장애가 온 김 부장은 정신과 진료를 받게 되는데 여기서도 자기보다 어려 보이는 여의사를 신뢰하지 못한다.
그놈의 자존심이 무엇인지.
하지만 김 부장은 자기보다 어려 보이는 의사와 상담하며 스스로를 알아가게 되었다. 그 잘난 김 부장에 대해서.
[느 낀 점]

처음에는 김 부장이 부러웠다.
하지만 글을 조금 읽다 보니 '뭐 이런 사람이 다 있어?'라고 생각했고
반쯤 읽어갈 때쯤에는 '이게 내 모습은 아닐까?', '내 미래의 모습은 아닐까?'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글의 후반부쯤에는 자신을 알아가고, 인정할 수 있는 김 부장이 멋있었다.
읽는 중간중간 피식 웃음이 지어지는 부분도 있었고, 어이가 없어 한숨이 나오는 부분도 있었으며,
눈시울이 붉어지지 않게 침을 꾹 삼키는 부분도 있었다.
직장인의 희로애락과 요즘 사람들의 인생을 김 부장과 그의 주변 인물들을 통해 잘 비춰낸 책이다.
김 부장은 나일 수도, 우리 회사 중 누군가 일 수도 있지만, 내 주변에는 없을 수 도 있는 사람이다.
있을 것 같으며, 없을 것 같은 그런 인물이다.
신기했다.
'가장 흔해 보이지만, 흔하지 않은....' 내가 이 책을 보며 느낀 감정이다.'
지금 당장 정 대리, 권 사원으로 이어지는 2편을 구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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